글리제 436, 글리제 436 b 행성 알아보기! 진짜 외계인이 살고 있을까?


■ ‘글리제 436’의 발견

‘글리제 436(Gliese 436)’은 사실 특정 개인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.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여러 천문학적 관측데이터를 통해 점차 알아가게 되었다는 것이 맞을 텐데요. 글리제 436은 글리제 카탈로그(Gliese Catalogue)에 포함되어 있는 별 중 하나 입니다. 이 카탈로그는 1957년, 독일의 천문학자인 빌헬름 글리제(Wilhelm Gliese)가 처음 출판하였으며 태양에서 비교적 가까운 별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. 글리제 카탈로그가 만들어진 목적은 태양 인근의 별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각 별들의 위치와 거리,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데 있습니다.

■ ‘글리제 436’은 어떤 행성?

‘글리제 436(Gliese 436)’은 사자자리(Leo)에 있는 M형 적색 왜성(red dwarf)입니다. 여기서 적색 왜성이란 태양과 비교하여 약 50% 정도의 질량과 크기를 가진 별들을 말하는데요. 이는 우주에서 가장 흔한 별이기도 합니다. 그러나 이 별을 여행을 하거나 늦은 밤 시간, 그 어딘가에서 우리가 눈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. 그렇기에 글리제 436은 망원경으로만 볼 수 있는데요. 적색 왜성의 특징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매우 오래 삽니다. 즉 적색 왜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별의 생애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. 그렇기에 그 주변의 행성들 또한 상당히 안정적일 것이라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.

■ 글리제 436 특징

글리제 436은 항상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. 그만큼 빛 또한 약한데요. 지구에서 부터 글리제 436까지의 거리는 약 33광년 입니다. 여기서 33광년이라 하면 선뜻 와닿지가 않습니다.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킬로미터로 환산한다면 312조km 거리에 있습니다. 개인적으로는 km거리 또한 느낌이 안 오는데요. 매우 먼 거리에 있다는 것 같지만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글리제 436은 우리에게 비교적 가까운 별 중 하나라고 합니다.

◐ 글리제 436 대기조성

글리제 436의 대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‘대기’와 다를 수 있습니다. 별의 대기는 그 별의 외부 층! 즉 껍질을 이루는 가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. 적색 왜성의 경우 이러한 가스층이 주로 수소나 헬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. 또한 별의 대기는 그 별의 질량이나 온도, 밝기 등에 따라 다양한 화학반응이 일어나고 상호작용이 일어나기에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. 그렇기에 별의 대기는 관측 자체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. 때문에 글리제 436에 대한 대기조성 정보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 없습니다. 다만 전문가들은 글리제 436이 적색 왜성이란 특징을 비추어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습니다.

■ 글리제 436 b

◐ 글리제 436 b 발견기술

2004년 8월 글리제 436 주위를 돌고 있는 하나의 외계행성이 발견되었습니다. 이 발견은 우주망원경의 관측을 통해 이루어졌는데요. 이에 천문학에 있어 고도의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. 그 첫 번째가 ‘트랜짓(transit)’ 입니다. 이 트랫짓 기술로 발견된 최초의 외계행성이 ‘글리제 436 b’인데요. 외계행성이 별 앞을 지나가면 행성이 별의 빛을 일부 가리게 됩니다. 이때 별의 전체 밝기가 잠시 동안 감소를 하게 됩니다. 이러한 주기적인 밝기의 변화를 통해 과학자들은 행성의 공전주기와 공전궤도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. 또한 트랜짓을 통해 행성의 크기까지 알 수 있는데요. 별의 밝기가 감소하는 정도가 행성크기에 비례한다는 원리를 이용하여 그 크기 또한 추정할 수 있습니다. 더 놀라운 것은 행성의 대기성분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. 일부 별빛은 행성의 대기를 통과하면서 그 성분에 따라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하게 됩니다. 이를 분석함으로써 행성의 대기성분을 알 수 있습니다. 이렇듯 트랜짓의 기술을 통해 흥미로운 외계 행성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. 다만 별의 밝기 감소와 같이 미세한 데이터를 측정해야 하기에 매우 정밀한 장비여야 한다는 점만으로도 측정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. 트랜짓 외에 별이 중력을 받아 운동속도 변화가 일어날 때 측정하는 ‘도플러 분광법(Doppler spectroscopy)’ 또한 적용되었습니다. 도플러 분광법을 통해 별이 갖고 있는 빛의 스펙트럼선 이동을 관찰할 수 있는데요. 이를 이용하여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의 존재와 그 질량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.

■ 글리제 436 b의 특징

글리제 436 b의 직경은 55,000km 입니다. 그리고 해왕성 정도의 질량을 갖고 있습니다. 이는 지구보다 약 22.2배 더 무겁다 할 수 있습니다. 글리제 436 b는 글리제 436을 꽤 가까운 궤도로 공전하고 있습니다. 그 주기는 2일만에 한 번씩 입니다. 그리고 이렇게 가깝게 공전하기에 표면온도가 약 439°C (826°F)로 매우 뜨겁습니다.

■ 글리제 436 b와 외계인

글리제 436 b가 주목받는데 이유가 있습니다. 사람이 발견한 행성 중 물을 함유하고 있는 첫 번째 외계행성이기 때문인데요. 발견 초기에 사람들은 ‘타는 얼음행성’ 또는 ‘가스행성’으로 오인하였습니다. 그 이유는 물이 높은 압력 때문에 고체상태로 보였기 때문입니다. 물이 있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436 b 안에 외계인 존재유무를 매우 궁금해했습니다. 그러나 전문가들은 글리제 436 b의 극단적인 온도 때문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. 지금까지 글리제 436과 글리제 436 b 행성을 알아보았는데요. 본 정보를 알아가는 과정에 누군가는 어디선가! 지금 이 순간에도 갈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관측하고 있다는 것을 세삼느끼게 되었습니다. 이만 마치겠습니다.

Subscribe
Notify of
guest
0 Comments
Inline Feedbacks
View all comments